그 옛날 DVD 렌탈 가게에 가면, 유명한 영화들이 선반에 가로 세로 줄 맞춰서 꼽혀 있고, 이걸 손으로 흩어가면 쭉 흩어보던 기억이 납니다. ‘뭐 볼만한 영화 나온거 있나~’ 하면서 말이죠.
DVD 우편 대여 서비스로 시작해, OTT 서비스 공룡이 된 넷플릭스에서는 유명한 영화 전체 목록 찾기가 쉽지는 않죠. 그렇다고 평점 시스템이 있어서, 평점순으로 정렬해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2025년 5월 기준 넷플릭스 공개된 작품들의 네이버 평점 9점대 국내 영화 목록을 총정리 해서, 평점이 높은 순에서 낮은 순으로 정렬해 보았습니다. 정리해 놓고 보니 28편이네요.
넷플릭스 9점대 국내 평점 높은 영화 추천
살인의 추억(Memories Of Murder), 2003

- 평점: 9.63
- 관객수: 525만
- 감독: 봉준호
- 주연: 송강호, 김상경
<살인의 추억>은 봉준호 감독의 두번째 장편 영화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당시의 미제 사건인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스릴러 물입니다. (지금 이 사건은 해결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스릴러 영화이자 웰메이드 한국 영화의 대표 작품으로, 한국 영화의 상징적인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력, 흡입력 높은 시나리오, 봉준호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력, 그리고 시대 풍자에 대한 사회성까지 갖춰져서, 봉준호 감독의 최고 작품으로 늘 꼽히는 작품이죠.
봉준호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큰 명성을 얻고, 이후 <괴물>, <설국열차>, <기생충> 등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올랐습니다. 송강호 배우에게는 본인의 연기력을 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된 작품이고요. 김상경 배우는 이 작품 이후 ‘형사전문 배우’ 라는 이미지가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있죠.
당시 미제 사건이였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2019년 범인을 잡으며 완결되었는데요. 봉준호 감독은 제74회 칸 영화제에 참석한 현지 관객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자신의 대표작 ‘살인의 추억’의 모티브가 됐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기사 원문) “사건에 대한 강한 호기심을 느꼈고, 그 살인자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다”며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하며 범인을 잡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준 경찰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서울의 봄(12.12: THE DAY), 2023

- 평점: 9.48
- 관객수: 1,312만
- 감독: 김성수
- 주연: 황정민, 정우성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에 발발한 12.12 군사반란 당시, 일촉즉발의 9시간 동안 일어났던 일을 가상으로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작품 특성 상 결말이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연 배우들의 호연과 완급 조절이 뛰어난 연출을 통해 관객 수 1,312만을 동원하는 메가 히트를 기록한 작품입니다.
관객들 중 무려 57.9%를 젊은 층인 20~30대가 차지하여 큰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영화 본 관객들의 ‘분노 게이지’가 올라가게 하는 것으로도 유명해서, ‘스마트 와치’를 차고 최고 심박수를 인증하는 ‘심박수 챌린지’ 열풍이 불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심박수 챌린지 관련 기사)
집으로… (The Way Home), 2002

- 평점: 9.4
- 관객수: 410만
- 감독: 이정향
- 주연: 김을분, 유승호
<집으로…>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일상물으로, 여름 동안 시골 할머니집에 맡겨진 어린 외손자에 대한 할머니의 서툰 내리 사랑과 아이(유승호)의 성장을 다룬 작품입니다.
저예산 영화(제작비 15억, 마케팅비 17억)로 거의 독립 영화에 가까운 작품이였는데, 전국 관객수 410만을 모으며 빅 히트를 쳤습니다.
덕분에 주인공 할머니 역을 맡았던 ‘김을분’ 배우와 손자 역을 맡았던 ‘유승호’ 배우가 크게 유명해진 계기가 되었는데요. ‘김을분’ 배우는 영화를 찍을 당시인 2001년, 75세로 자연 그대로의 할머니 모습을 보여줬고요. (이후, 19년 동안 장수 하시다가 94세에 고령을 일기로 돌아가셨습니다) 당시 7세 였던 ‘유승호’ 배우는 아역 배우중 제일 잘 성장한 배우로 뽑힐 정도로 좋은 배우로 성장했습니다.
2002 한일 월드컵때 합성 짤로도 많이 사용되었는데요. <집으로…> 개봉 2달 후 열린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이 폴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꺾을 때 마다 유럽의 강호들을 집으로 보내버리며, “집으로” 라는 단어가 유형하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기사보기)
공동경비구역 JSA (Joint Security Area), 2000

- 네이버 평점: 9.33
- 관객수: 583만
- 감독: 박찬욱
- 주연: 이영애, 이병헌
<공동경비구역 JSA>는 소설 <DMZ>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공동경비구역 JSA 남북 장병들 간의 이뤄질 수 없는 우정을 통해 분단의 비극을 다룬 미스터리 휴먼 블록버스터입니다.
분단의 비극이라는 국민 모두가 다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설정과 잘 짜여준 구성 덕분에 JSA 대본이 시험에도 자주 등장해왔는데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 2018년도 지방직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 국어 영역, 2023학년도 국어 수능완성 지문 문제로 출제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엔딩 장면 마지막의 스틸 컷은 영화 기법의 예시로 자주 거론되는데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일본에서 열린 본인이 연출한 ‘장고:분노의 추적자’ 기자회견 중 ‘공동경비구역 JSA의 결말이 지난 20년간 작품중 최고의 결말이다’ 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한편, 원작 소설가 박상연 작가는 훗날 TV 드라마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영화 <화려한 휴가>, <고지전>등을 집필하는 초특급 극작가로도 활약하는 계기가 된 작품입니다.
1987 (1987:When the Day Comes), 2017

- 평점: 9.32
- 관객수: 723만
- 감독: 장준환
- 주연: 김윤석, 하정우
<1987>은 “조사관이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어?” 하는 대사로 잘 알려졌던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작품성과 흥행성 뿐만 아니라 사회적, 역사적 메시지까지 잘 담아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당시 정치권의 단체 관람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2018년 1월 2일 정의당, 1월 3일 국민의당, 1월 9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단체관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1월 7일에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부부가 영화를 관람하면서 정치/사회적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후,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당시 현장 시위대가 한국의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부르는 게 확인되면서, “독재”에 저항한다는 의미에서, 국내에서도 다시 화제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관련기사: ‘임을 위한 행진곡’은 어떻게 홍콩과 대만에 전파됐나)
올드보이 (Oldboy), 2003

- 평점: 9.32
- 관객수: 326만
- 감독: 박찬욱
- 주연: 최민식, 유지태
<올드보이>는 일본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복수 스릴러 작품으로, 주인공 “오대수(최민식)”가 사설 감옥에 15년간 감금되었다가 풀려난 후, 자신을 가둔 남자 “이우진(유지태)”의 정체와 자신을 가둔 이유를 밝히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이 작품으로 ‘칸 국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올라서게 됩니다. 흥행적으로도 성공했는데요.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관객 326만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으로 불리는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으로 이어지는 복수 시리즈 2번째 작품입니다. 박찬욱 감독 영화 작품들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넷플릭스 플랫폼에 공개된 이후로 9점대 혹은 8점대로 높은 평점을 받으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올드보이>는 전세계적으로도 2000년대 영화계의 대표작 중 하나로 뽑히는데요. 대표적으로 BBC가 2016년에 선정한 21세기의 위대한 영화 100선, IMDb 에서 뽑은 21세기 영화 Top 250 상위권에 자리를 올리며, 대한민국 영화중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손뽑히는 영화입니다. 특히, 롱테이크 액션신 “장도리 격투 장면”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 <데드풀과 울버린>, <어 웨이 아웃> 등 유명 헐리우드 영화에서 오마주 되어 재생산 되기도 했습니다.
봄날은 간다 (One Fine Spring Day), 2001

- 평점: 9.31
- 관객수: 78만
- 감독: 허진호
- 주연: 유지태, 이영애
<봄날은 간다>는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현실적인 소재, 배우들의 호연을 통해 21세기 최고의 멜로 영화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유지태)’와 지방 방송국 라디오 PD ‘은수(이영애)’가 만나, “자연의 소리를 채집해 틀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떠난 녹음 여행을 떠납니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의 관계는 ‘봄’을 지나 ‘여름’을 맞이하면서 삐걱거리고, 영원히 변할 것 같지 않던 사랑이 변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영화 입니다.
영화 OST 주제곡이나 엔딩곡인 <봄날은 간다>는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의 솔로 1집 타이틀곡으로, 빅 히트를 쳤고요. ‘유지태’의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이영애’의 “라면 먹을래요?”는 멜로 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대사로, 지금까지도 각종 프로그램에서 재생산되는 대사 입니다.
택시 운전사 (A Taxi Driver), 2001

- 평점: 9.28
- 관객수: 1,218만
- 감독: 장훈
- 주연: 송강호, 토마스 크래취만
<택시운전사>는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세계에 알린 독일인 기자(독일 제1공영방송 “ARD” 북부독일방송 특파원) ‘위르겐 힌츠페터’와 택시운전사 ‘김사복’이 당시 광주 민주화 운동이 벌어지던, 광주시에 잠입 취재를 했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시대극임에도 배우의 출중한 연기와, 장훈 감독의 연출력을 통해 관객수 1,218만을 넘겨 흥행에도 성공한 작품입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영화인 <1987>에서 ‘위르겐 힌츠페터’가 촬영한 영상을 연세대학교에서 ‘이한열’이 동아리실에서 몰래 상영하는 장면도 나오는데요. 실제로 ‘힌츠페터’가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제작한 <기로에 선 한국> 다큐멘터리 필름을 한국 국내에서 비밀리에 상영할 때, 부산 지역 최초 상영을 시도한 사람이 바로 ‘노무현’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기도 합니다.
아저씨 (The Man from Nowhere), 2010

- 평점: 9.26
- 관객수: 617만
- 감독: 이정범
- 주연: 원빈, 김새론
<아저씨>는 범죄 액션 영화로, 대한민국 액션 영화의 한 획을 그은 웰메이드 액션 스릴러 영화 입니다. 화려한 액션, 빠르고 시원한 전개, 스타일리쉬한 영상미, 설명에 의존하지 않는 감정 전달, 뛰어난 캐릭터들과 그것을 살려낸 연기력 등으로, 청소년 관람불가 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수 617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작품입니다.
베테랑 (Veteran), 2015

- 평점: 9.24
- 관객수: 1,341만
- 감독: 류승완
- 주연: 황정민, 유아인
<베테랑>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 소속 ‘서도철(황정민)’이,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안하무인의 재벌 3남 ‘조태오(유아인)’의 파렴치하고 극악 무도한 범죄사실을 밝히는 과정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 입니다.
단순한 플롯 구조이지만, 매력적인 캐릭터와 배우들의 호연, 류승완 감독 특유의 코믹 연출 덕분에 재미 있고 통쾌한 웰메이드 오락 영화로 평가를 받습니다. 흥행도 성공해서 관객수 1,341만명을 기록하며, <베테랑2>도 제작 하여 상영되었고요. 중국, 인도, 미국 등에서도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형사들이 뽑은 최고의 영화 1위로, 초반에 러시아 갱단을 체포하는 장면은 실제와 거의 비슷할 정도라고 하네요.
타짜 (Tazza: The High Rollers), 2006

- 평점: 9.24
- 관객수: 569만
- 감독: 최동훈
- 주연: 조승우, 김혜수
<타짜>는 허영만 화백의 만화 “타짜”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화투를 이용한 도박에 빠져들어 타짜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 청년 ‘고니(조승우)’, 매혹적인 미모를 가진 ‘정 마담(김혜수)’ 그리고 연륜과 카리스마를 소유한 전설의 도박꾼 ‘평 경장(백윤식)’ 의 치열한 한 판 승부를 그린 작품입니다.
평단과 일반 관객들 모두에게 극찬을 받으며, 대중적으로 크게 어필하며 관객수 569만명을 모집하며 흥행에도 대 성공을 했습니다.
‘최동훈’ 감독 영화답게 대사가 워낙 찰지고 유명해서, 영화를 안 본 사람도 들어봤을 정도로 임팩트가 있는 명대사들이 많이 나옵니다. 특히, ‘곽철용(김응수)’의 “묻고 더블로 가“, ‘정 마담’의 “나 이대 나온 여자야“는 지금까지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밈으로 사용되고 있죠.
효자, 2022

- 평점: 9.22
- 관객수: 2천
- 감독: 이훈국
- 주연: 연운경, 김뢰하
<효자>는 좀비 영화를 표방한 가족 영화로 돌아가신 어머니가 좀비로 돌아온 후 불효자들의 좌충우돌 효도기를 코믹하게 그려낸 코미디 물입니다. 다소 황당한 설정이지만, 가족들 사이에서 오해가 불러일으킨 갈등 구조를 이야기 후반까지 긴장감 있게 끌고 가고, 좀비 엄마의 끔찍한 모성애를 통해 다양한 감동 요소가 있는 작품입니다.
개봉 당시 2천여명 밖에 안되는 관객 수로 흥행에 참패했지만, 최근 넷플릭스에 다시 등록되며, 평점 9.22를 받는 등 역주행을 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라디오 스타(Radio Star), 2006

- 평점: 9.21
- 관객수: 159만
- 감독: 이준익
- 주연: 박중훈, 안성기
<라디오 스타>는 한물간 가수왕 ‘최곤(박중훈)’과 그의 친형 같은 매니저 ‘박민수(안성기)’의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안성기’와 ‘박중훈’이 함께한 마지막 영화이자, 이준익 감독의 최고작 중 하나로 평가 받는 작품입니다.
영화 공식 OST인 ‘비와 당신’은 ‘최곤(박중훈)’ 버전, ‘이스트리버(노브레인)’ 버전, ‘럼블 피쉬’ 커버 버전 등으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고요. 뮤지컬 <라디오 스타>도 제작되었으며, 이후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극한직업 (Extrem Job), 2019

- 평점: 9.2
- 관객수: 1,626만
- 감독: 이병헌
- 주연: 류승룡, 이하늬
<극한직업>은 경찰 마약반이 잠복근무로 위장수사를 하기 위해서 치킨집을 운영한다는 콘셉트의 액션 코미디물 입니다. 코미디 영화 전문가인 이병헌 감독 특유의 웃음의 완급 조절, 맛깔나는 대사와 캐릭터를 극대화한 시나리오를 통해 “코미디 하나는 확실하게 잡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객수 1,626만의 대히트를 친 작품입니다.
국내 매출 기준, 대한민국에서 역대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린 대한민국 영화로, 제작비(약 95억원)의 최소 15배를 벌어들였습니다.
참고로, 이병헌 감독은 유명 배우인 ‘이병헌’과는 동명이인입니다.
공공의 적(Public Enemy), 2002

- 평점: 9.2
- 관객수: 303만
- 감독: 강우석
- 주연: 설경구, 이성재
<공공의 적>은 강력계 형사 ‘강철중(설경구)’이 냉혈한 재벌 2세 살인범 ‘조규환(이성재)’을 쫓으며 정의와 분노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며, 거침없는 수사와 폭력 속에서 결국 악을 응징하는 통쾌한 범죄 액션 영화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형사 영화로, ‘강철중’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경찰 캐릭터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국 303만을 모아 흥행에도 성공하며, <공공의 적 시리즈>가 연달아 제작되었습니다.
말모이 (MAL·MO·E: The Secret Mission), 2019

- 평점: 9.19
- 관객수: 286만
- 감독: 엄유나
- 주연: 유해진, 윤계상
<말모이>는 일제강점기, 까막눈 전과자 ‘김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비서 ‘정세주(윤계상)’를 만나 조선어 사전을 만드는 일에 휘말리게 되면서, 목숨 걸고 우리말을 지키려는 이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담은 감동 실화극 입니다.
이야기의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은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우리말 사용이 금지되었던, 1940년대 일제강점기, 평범한 사람들이 말과 마음을 모아 ‘우리말 큰사전’을 편찬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입니다.
국제시장 (Ode to My Father), 2014

- 평점: 9.16
- 관객수: 1,426만
- 감독: 윤제균
- 주연: 황정민, 김윤진
<국제시장>은 평생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온 아버지 ‘덕수(황정민)’의 굴곡진 삶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감동을 되새긴 영화로, “흥남 철수”부터 “베트남전”, “독일 광부”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한 남자의 가족 사랑 이야기 입니다.
‘포레스트 검프’의 훌륭한 한국식 오마주라는 평가를 받으며, 관객수 1,426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대성공 했습니다.
써니 (Sunny), 2011

- 평점: 9.12
- 관객수: 745만
- 감독: 강형철
- 주연: 유호정, 심은경
<써니>는 중년이 된 ‘나미(유호정)’가 병상에 누운 옛 친구 ‘춘화(진희경)’를 만나, 학창시절 절친 모임 ‘써니’를 다시 찾기 위해 나서며, 웃음과 눈물 속에 우정을 되새기는, 세대를 아우르는 청춘 영화 입니다.
한국 포함, 홍콩, 미국,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국 등에서 리메이크 되어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입니다.
암살 (Assassination), 2015

- 평점: 9.1
- 관객수: 1,270만
- 감독: 최동훈
- 주연: 전지현, 이정재
<암살>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저격수 ‘안옥윤(전지현)’이 임시정부의 지시로 조선 주둔 총독(우가키 가즈시게) 암살작전에 투입되며, 독립군, 친일파, 밀정이 얽힌 속에서 진실과 배신이 교차하는 첩보 액션 영화 입니다.
독립군을 소재로 하여 친일파를 처단하는 영화로, 개봉 당시 광복 70주년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맞물리며 1,270만 관객 몰이로 흥행에 대성공 한 작품입니다.
수상한 그녀(Miss Granny), 2014

- 평점: 9.09
- 관객수: 866만
- 감독: 황동혁
- 주연: 심은경, 나문희
<수상한 그녀>는 욕쟁이 할머니 ‘오말순(나문희)’이 어느 날 스무 살 청춘 ‘오두리(심은경)’로 돌아가며 인생 제2막을 살아가는 이야기 입니다. 웃음과 감동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과 꿈을 되새기게 하는 판타지 코미디 입니다.
<써니> 처럼 한국과 여러 국가 합작 형식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총 8개의 나라에서 리메이크 되었는데요. 중국, 베트남,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에서 리메이크 되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기생충 (PARASITE), 2019

- 평점: 9.08
- 관객수: 1,031만
- 감독: 봉준호
- 주연: 송강호, 이선균
<기생충>은 반지하에 사는 ‘기택(송강호)’ 가족이 부잣집 ‘박사장(이선균)’ 집에 하나씩 취업하며 생긴 기묘한 공생 관계를 그린 이야기 입니다. 계층 간 균열이 폭발하며, 예기치 못한 비극이 벌어지는 사회고발물 성향의 블랙코미디 스릴러 작품입니다.
대한민국 영화계 역사상 가장 큰 족적을 남긴 영화로 해외에서 수상한 상만 200건이 넘으며, 제 92회 아카데미상 4관왕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기생충> 과 <살인의 추억> 으로 대표되는 봉준호 감독 영화 작품은 국내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해외 플랫폼에도 출시되며 9점대, 8점대의 높은 평점 유지를 하며,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완벽한 타인(Intimate Strangers), 2018

- 평점: 9.08
- 관객수: 529만
- 감독: 이재규
- 주연: 유해진, 조진웅
<완벽한 타인>은 오랜 친구들이 모인 저녁 자리에서 핸드폰을 공개하는 게임을 시작하면서 드러나는 비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평범했던 식사 자리가 파국으로 치닫는, 인간 관계의 민낯을 드러낸 심리극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2016년 이탈리아에서 개봉된 <퍼펙트 스트레인저(Perfetti sconosciuti)>를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며, 전세계에 25차례 리메이크되어 가장 많이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넷플릭스에는 <위험한 만찬>이라는 제목의 프랑스판 리메이크 영화도 올라와 있습니다.
내부자들 (Inside Man), 2015

- 평점: 9.06
- 관객수: 707만
- 감독: 우민호
- 주연: 이병헌, 조승우
<내부자들>은 윤태호의 웹툰 ‘내부자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복수심에 불탄 정치 깡패 ‘안상구(이병헌)’와 출세를 노리는 검사 ‘우장훈(조승우)’이 권력 비리를 파헤치며 충돌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정치, 언론, 재벌의 추악한 커넥션을 날카롭게 그려낸 범죄 드라마 입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감독판인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도 공개되었는데요. 이 작품 역시 넷플릭스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하모니 (Harmony), 2010

- 평점: 9.05
- 관객수: 301만
- 감독: 강대규
- 주연: 김윤진, 나문희
<하모니>는 살인을 저지른 미혼모 ‘정혜(김윤진)’는 교도소 합창단을 통해 희망을 되찾고, 아이와 다시 만날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입니다. 저마다 아픈 사연을 가진 채 살아가는 여자교도소를 배경으로, 각자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가슴 찡한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눈물과 감동, 삶의 의미와 용서를 그린 휴먼 드라마 작품입니다.
교도소를 다룬 영화이지만 본 영화에서는 나쁜 살인범이 한 명도 안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청년경찰 (Midnight Runners), 2017

- 평점: 9.03
- 관객수: 565만
- 감독: 김주환
- 주연: 박서준, 강하늘
<청년경찰>은 의욕만 앞선 경찰대생 ‘기준(박서준)’과 ‘희열(강하늘)’이 우연히 목격한 납치 사건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정의감 하나로 뛰어든 두 청년의 좌충우돌 활약을 그린 수사 코미디 액션 범죄 영화입니다.
제작비는 70억 원으로, 손익분기점인 200만 명을 훨씬 넘긴 565만 명을 모집하며 흥행에 대성공한 작품입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일본과 인도에서 리메이크 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미만경찰 미드나잇 러너>, 인도에서는 <Saakini Daakini>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2018

- 평점: 9.01
- 관객수: 151만
- 감독: 임순례
- 주연: 김태리, 류준열
<리틀 포레스트>는 도시 생활에 지친 ‘혜원(김태리)’이 고향으로 돌아와 사계절 자연 속에서 마음의 위안을 찾는 과정에서, 소박한 음식과 일상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치유의 시간을 담은 힐링 드라마 입니다.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화한 작품이고요, 일본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부작을 2편씩 묶어서 영화화 되었습니다. 한국판으로 리메이크 하면서 원작자인 ‘이가라시 다이스케’는 ‘원작을 최대한 훼손하지 말 것, 일식이 포함될 것’이라고 하고요, 그래서 일식으로 오코노미야키, 밤조림이 영화에 등장합니다.
제작비 15억원대인 소규모 영화로, 관객수 151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손익 분기점 80만명)
너의 결혼식 (on your wedding day), 2018

- 평점: 9.01
- 관객수: 282만
- 감독: 이석근
- 주연: 박보영, 김영광
<너의 결혼식>은 첫사랑 ‘승희(박보영)’를 잊지 못한 ‘우연(김영광)’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10년에 걸쳐 그녀를 쫓으며, 설렘과 아픔이 공존하는 짝사랑의 시간을 그린 청춘 멜로 영화 입니다.
영화의 흥행으로 너의 결혼식 뮤지컬 버전이 나오기도 했으며, 중국에서는 영화로 리메이크 되어 <니적혼례(你的婚礼) – 한국 제목:여름날 우리>로 제작 개봉하기도 했습니다.
런 보이 런(RUN BOY RUN), 2020

- 평점: 9
- 감독: 오원재
- 주연: 장동윤, 서벽준
<런보이런>은 실패와 도전, 우정 사이 비극적인 경험을 거쳐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하드보일드 청춘 드라마로, 총망 받던 달리기 선수였던 ‘도원'(장동윤)’이 부상 이후 전학 간 학교에서 어릴 적 단짝 ‘진수'(서벽준)’를 만나며 생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넷플릭스 9점대 국내 평점 높은 영화 28편에 대한 소개를 마칩니다. 다음에 또 다른 컨텐츠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