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을 보고 궁금한 점이 생겼어요. “무도실무관 채용”이 어떻게 되는건지, 전국에 몇명이나 있는지, 어디서 근무하는 지 말이죠. 또 채용이 된 무도실무관이 전자감독 대상자를 감독하기에 충분한 걸까요 ?
이미 영화속에서도 부족한 인력 때문에 주인공 “김우빈”이 임시 ‘무도실무관’을 수행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이니 만큼 당연히 부족할 것 같습니다만… 한번 찾아봤습니다.
무도실무관 채용 현황
전국 보호관찰소 현황
먼저 전국 보호관찰소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무도실무관이 근무하는 곳이 “보호관찰소” 입니다. 넷플릭스 영화속에서는 서울중부보호관찰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렸죠.
전국의 보호관찰소는 2022년 8월 기준 총 57개소 입니다. (출처: 법무부 전국 보호관찰기관 전화번호 및 주소 안내)
57개의 보호관찰소는 아래 그림과 같이 249개의 관할 구역을 나눠서 근무하게 됩니다.
전국의 보호관찰소 정보와, 각 보호관찰소별 관할 구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리해 보니 서울이 5개소로 가장 세분화 되어 있고요. 대구가 2개소, 부산이 3개소이고 나머지 도시들은 1개소 입니다.
보호관찰소 이름 | 관할구역 |
서울 | 서울시 종로구, 중구, 강남구, 서초구, 관악구, 동작구, 동대문구, 중랑구 |
서울동부 | 서울시 성동구, 광진구, 강동구, 송파구 |
서울서부 | 서울시 서대문구, 마포구, 은평구, 용산구 |
서울남부 | 서울시 영등포구, 강서구, 양천구, 구로구, 금천구 |
서울북부 | 서울시 도봉구, 강북구, 노원구, 성북구 |
의정부 | 의정부시, 동두천시, 구리시, 남양주시, 양주시, 포천시, 연천군, 가평군, 강원도 철원군 |
고양 | 고양시, 파주시 |
인천 | 인천시 중구, 동구, 남구,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 옹진군 |
부천 | 부천시, 김포시 |
인천서부 | 인천시 서구, 계양구, 강화군 |
수원 | 수원시, 오산시, 용인시, 화성시 |
성남 | 성남시, 하남시, 광주시 |
여주 | 이천시, 여주군, 양평군 |
안산 | 안산시, 광명시, 시흥시 |
평택 | 평택시, 안성시 |
안양 | 안양시, 과천시, 의왕시, 군포시 |
춘천 | 춘천시,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홍천군 |
강릉 | 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
원주 | 원주시, 횡성군, |
속초 | 속초시, 양양군, 고성군 |
영월 | 태백시, 영월군, 정선군, 평창군 |
대전 | 대전시, 세종특별자치시, 금산군 |
홍성 | 보령시, 홍성군, 예산군, 서천군 |
공주 | 공주시, 청양군 |
논산 | 논산시, 계룡시, 부여군 |
서산 | 서산시, 태안군, 당진군 |
천안 | 천안시, 아산시 |
청주 | 청주시, 청원군, 진천군, 보은군, 괴산군, 증평군 |
충주 | 충주시, 음성군 |
제천 | 제천시, 단양군 |
영동 | 영동군, 옥천군 |
대구 | 대구시 중구, 동구, 남구, 북구, 수성구, 영천시, 경산시, 칠곡군, 청도군, 군위군 |
대구서부 | 대구시 서구, 달서구, 달성군, 성주군, 고령군 |
안동 | 안동시, 영주시, 봉화군, 의성군, 청송군 |
경주 | 경주시 |
포항 | 포항시, 울릉군 |
구미 | 구미시, 김천시 |
상주 | 상주시, 문경시, 예천군 |
영덕 | 영덕군, 영양군, 울진군 |
부산 | 부산시 중구, 동구, 영도구, 부산진구, 동래구, 연제구, 금정구 |
부산동부 | 부산시 해운대구, 남구, 수영구, 기장군 |
부산서부 | 부산시 서구, 북구, 사상구, 사하구, 강서구 |
울산 | 울산시, 양산시 |
창원 | 창원시, 김해시, 의령군, 함안군 |
진주 | 진주시, 사천시, 남해군, 하동군, 산청군 |
통영 |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 |
밀양 | 밀양시, 창녕군 |
거창 | 거창군, 함양군, 합천군 |
광주 | 광주시, 나주시, 담양군, 곡성군, 화순군, 영광군, 장성군 |
목포 | 목포시, 무안군, 신안군, 함평군, 영암군 |
순천 | 순천시, 여수시, 광양시, 구례군, 고흥군, 보성군 |
해남 | 해남군, 완도군, 진도군, 장흥군, 강진군 |
전주 | 전주시, 김제시, 완주군, 임실군, 진안군, 무주군 |
군산 | 군산시, 익산시 |
정읍 | 정읍시, 부안군, 고창군 |
남원 | 남원시, 장수군, 순창군 |
제주 | 제주시, 서귀포시 |
전자감독 대상자 정원 현황
무도실무관은 보호관찰소에 근무하며 전자감독 대상자를 24시간 감시하는 무기계약 공무원입니다. 우리사회를 지키는 중요한 일이지만, 영화속에서 조차 부족한 인력과 예산으로 고전하는 모습이 그려지죠.
실제 무도실무관 채용 현황은 어떤지, 전체 정원 대비 감시해야 하는 사람 수는 어떤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국회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장, 경북 김천)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전국 보호관찰소의 무도실무관 정원은 총 170명이며, 이는 무도실무관 1인당 25.1명을 관리해야 하는 거죠. 기관별로는 인천이 31.1명으로 가장 부담이 큰 상황이고요. 춘천의 경우는 1명이 15.1명을 담당합니다. (자료 출처: 뉴포커스TV)
참 씁쓸하죠. 정부에서 예산을 책정하고 운영할 때, 중요한 사회 안전망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두고 예산 범위도 늘려서 우리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조정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도실무관 관람평
재미있는 게 중요하다
난 재미있는 게 중요하다. 재밌는 걸 하면 행복하기 때문이다. 행복한 사람은 건강하다. 그래서 난 건강과 행복을 위해 재미있는 것만 한다.
영화의 주인공인 ‘이정도’는 “재미있는 게 중요하다” 면서, 재미있는 것만 하면서 지내려고 합니다. ‘이정도’는 스포츠와 E-스포츠가 재밌다네요. 항상 이기니까. 이 영화의 주인공은 못하는 게 없는 사기 캐릭터 입니다. 뭘 해도 이겨요. 게임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범인도 잘 잡고요. 친화력도 좋고, 유머 감각도 좋습니다. 큰 키에, 외모도 출중 하고요.
하지만, 현실은 다르죠. 우리는 매번 지는 것을 경험하고, 해도 안되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하기 싫은 일을 반복하며 살아갑니다. 현실 속에서 평범한 우리는, 이기고 지는 것을 매번 반복 합니다.
‘그렇지. 재미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지’
원래 내가 하는 일이 ‘재미’ 있는 거였는데, 못 이겨서 재미가 없는 걸까요 ? 아니면, 재미가 없어서 못이기는 걸까요 ? 분명, 매번 이길 수 있다면, 스포츠이던, 회사 일이던, 주식 투자이던, 비트 코인 투자이던, 다 재미있겠지요. 그럼, 과연 ‘재미’라는 건 뭘까요 ?
영화의 첫 대사일 뿐인데,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멘트 입니다. 저에게 주인공 ‘이정도’가 매번 이기는 모습은 일종의 대리 만족이 되는 것인지, 영화는 재미있습니다.
전자발찌를 찬 사람
전국에 전자발찌를 찬 사람이 5천명 정도 되요
‘이정도’와 함께 투톱으로 영화를 이끌어 가는 ‘김선민’의 멘트 입니다. 무도실무관이 3명이 3교대로 일해야 하는데, ‘조민조’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이제는 남은 2명이 2교대로 근무를 해야 한다며, 조근조근 설명을 하죠.
‘어딜가나 인력 부족, 예산 부족이네’
영화의 최종보스인 ‘강기중’이 출소하자, 아예 전담 무도실무관을 24시간 붙여야 하는데, 예산 부족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결국 전담 무도실무관은 3교대로 못 붙이고 2교대로 운영하게 되는데요. 이런 중요한 일을 하는 분들이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없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아닌 가 싶습니다.
구글링 해보니, 실제 무도실무관 월 급여는 휴일, 야간 근로 수당을 포함한 세전 29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힘든 일을 하는 분들인데, 업무 환경에 비해 급여는 낮은 것 같고요. 이 돈이 부족해서, 2교대로 근무해야 하는 상황이라니… 꼭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묵비권, 불리한 증거, 변호사
당신은 묵비권이 있으며, 당신이 하는 말은 당신에게 불리한 증거가 될 수 있으며,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습니다.
‘김선민’이 범인을 검거하면, 체포 이전에 <미란다 원칙>을 고지합니다. <미란다 원칙>은 체포 이전에 반드시 고지하게 되어 있는데요. 전체 문장이 좀 긴 편으로, 경찰들도 ‘이거 다 외우기 어렵겠는데’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네요.
순서를 적어두면, 기억하기 쉽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묵비권⟶불리한 증거⟶변호사”
무도실무관 출연진
주요 인물
모델 출신 배우인 김우빈과 연기파 배우인 김성균이 투톱으로 주연을 맡았습니다.
- 이정도 (김우빈): 주인공. 무술 유단자. 착한 인성과 좋은 친화력. 잘생긴 외모. 188cm의 피지컬. 출중한 게임 실력등을 갖춘 사기 캐릭터
- 김선민 (김성균): 서울중부보호관찰소 전자감독과 주무계장. 보호관찰관
이정도 주변 인물
주인공 이정도의 가족과 그가 치킨 배달을 자주 하는 이웃, 그리고 그의 친구들이 주변 인물로 등장합니다.
가족으로는 생계로 치킨집을 운영하면서 살고 있는 아버지가 등장하고요. 주변 이웃으로 여자 혼자 운영하는 런던미용실 원장은, 김지영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정도의 친구들인 작가, 습기, 지렁이가 등장해서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데요. ‘이정도’의 친구중 습기는 <살인자ㅇ난감>에 ‘노빈’으로 나왔던 김요한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 이상우 (이해영): 먼치킨 사장이자 정도의 아버지
- 하선정 (김지영): 런던미용실 원장
- 강주석 (강형석): 작가
- 안정호 (김요한): 습기
- 김차현 (차왕현): 지렁이
전자감독과
또 다른 주인공인 김선민이 근무하는 서울중부보호관찰소 전자감독과 동료도 비중 있게 나옵니다. 특히 박지열 배우가 연기한 조민조는 주인공 이정도가 무도실무관대행을 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 줍니다.
- 조민조 (박지열): 서울중부보호관찰소 전자감독과 공무직 무도실무관
- 한동훈 (이정귀): 서울중부보호관찰소 전자감독과 주임
마무리
타격감 넘치는 액션과 배우들의 호연,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소재. 그럼에도 보는 내내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가볍지만은 않은 영화였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에 또 다른 컨텐츠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