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곽출구증후군(TOS, Thoracic Outlet Syndrome)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

흉곽출구증후군(TOS) 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 예전에 재활 의학과 의사 선생님께 ‘제가 TOS가 있거든요’ 그랬더니 의사 선생님이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혹시 의료계에서 근무하시냐고 되물으시기까지 했어요.

그러니, 이게 일상에서 쉽게 만나는 단어는 아니라는 뜻이겠죠. 만일 독자님께서 TOS 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다면 정말 고생하고 계신다고,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진짜 힘들었거든요. 지금 이 순간도 고생하고 있고요.

오늘은, 제가 TOS를 어떻게 극복해 내고 있는 지에 대해서 글을 써 봅니다.

흉곽출구증후군(TOS, Thoracic Outlet Syndrome)

흉곽출구 증후군의  문제가 뭐냐면, 일단은 병이 아니라는 겁니다. 증상이죠.
그래서 근본적 치료를 할 수 있는 처치 방법이나 약이 없습니다. 증상을 줄이는 방법이 있을 뿐이죠.

영어로 쉽게 TOS라고 부르는 이 질환의 사전적 정의부터 하나씩 알아 볼까요.

서울대병원의 흉곽출구증후군(TOS) 정의에 따르면 “목과 가슴 사이의 좁은 공간인 흉곽출구를 지나 팔로 내려가는 상완 신경총과 쇄골하 동맥 및 정맥이 눌려서 통증, 저림, 감각 이상, 부종, 혈액순환 장애 등 복합적인 증상을 유발하는 증상” 입니다.

쉽게 말하면, “신경 혹은 혈관이 압박 받아서 발생하는 증상”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흉곽출구증후군(TOS)가 생기는 원인

먼저 저는 의료인이 아님을 밝힙니다.

오랫동안 이 증상을 함께 하면서, 극복하고 알게 된 내용에 대해서 정리하는 것 뿐 입니다.

제 생각에 흉곽출구증후군(TOS)의 근본적인 원인 하나만 뽑자면 우리 몸의 해부학적 구조 때문입니다.

우리 몸속의 신경 하고 혈관은 팔이나 목의 움직임에 무관하게 안전하게 위치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해부학적으로 그렇지가 않은거죠.

인류가 직립보행을 하기 전에, 팔을 위로 올리고 내리며 나무를 타는 움직임과 목을 앞으로 내미는 관절의 움직임이 더 중요해서였을까요?

해부학적 구조를 보면, 신경과 혈관들은 쇄골과 갈비뼈, 근육들 사이에 그저 위태롭게 끼워져 있을 뿐입니다.
비유하자면, 거실의 인터넷을 안방으로 연결할 때, 문 틈새를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는 랜선 이라고나 할까요 ? 아무 보호 장치도 없이 그냥 날 것 그대로 연결된 선이요.

그러니 어깨가 말리고 목이 앞으로 빠지는 순간, 그 통로는 좁아지고 근육과 뼈가 신경과 혈관을 압박을 하게 됩니다.

주로 압박 받는 부위는 세 군데고요. 부위에 따라서 증상도 약간씩 다릅니다.

주요 압박 부위 (해부학적 3대 협착 공간)

  • 사각근 삼각(Interscalene Triangle): 목 앞쪽의 전사각근과 중사각근, 제1늑골 사이의 좁은 틈
  • 늑쇄 간격(Costoclavicular Space): 쇄골(빗장뼈)과 제1늑골(첫 번째 갈비뼈) 사이 공간
  • 소흉근 하 공간(Subcoracoid Space): 소흉근과 흉벽 사이의 오훼돌기 하부 공간

의학적 분류

  • 신경성 TOS (Neurogenic TOS): 전체의 약 90~95%를 차지하며, 상완신경총이 압박되어 어깨, 팔, 손가락(주로 4~5지)의 저림, 통증, 감각 둔화, 악력 저하가 발생합니다.
  • 정맥성 TOS (Venous TOS): 쇄골하정맥이 눌려 팔 전체가 붓거나 푸른빛을 띠며 묵직한 통증이 동반됩니다.
  • 동맥성 TOS (Arterial TOS): 가장 드물지만 심각하며, 쇄골하동맥이 눌려 손끝이 차가워지고 맥박이 약해지며 창백해집니다.
흉곽출구증후군 압박 부위
[흉곽출구증후군 주요압박부위 (제미나이 생성)]

흉곽출구증후군 증상 얼마나 힘든가요 ?

흉곽출구증후군은 사실 원인을 알고 나면 별일 아닙니다.

근데 원인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이게 무서운 점 인데요.

생각해 보세요. 원인을 모르는 증상이 있는데, 점점 심해지고요.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 의료진이 알아채지 못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까지 더해지고 나면, 나중에는 공황장애 상태까지 오게 됩니다.

일부 증상은 심장병이나 뇌졸중의 전조증상과 매우 흡사합니다.
이 대문에 TOS(흉곽출구증후군)으로 고생하는 환우들을 보면 뇌 MRI 부터, 심장 초음파, ECG, 스트레스 테스트까지 안하는 검사가 없을 지경입니다.
그런데도 검사 결과는 항상 정상으로 나오고. 결국 공황장애 약을 처방 받게 되는 식이죠.

네이버 카페에 올라온 어떤 글에서 본 건데, 거의 2-3년 동안 병을 찾아내려 씨름 하다가 결국은 휴직하고, 사람들 만나는 것도 피하게 되는 사례도 있더라고요.

TOS 증상을 유발하는 자세

압박이 생기는 대부분의 상황은 잘못된 자세나 호흡을 장기간 계속 할 때 발생하게 되요.
현대인은 좌식 생활을 많이 하고, 핸드폰을 늘상 달고 살며, 시각을 통한 정보에 더 강하게 반응하죠.

이러면, 몸의 중심이 전체적으로 앞으로 쏠리고요. 어깨는 말려서, 신경과 혈관이 눌리는 자세가 만들어지는데요.

이 때문에 일을 열심히 할 수록, 공부를 열심히 할 수록, 이 잘못된 자세를 강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뭔가에 더 집중 하면 할 수록, 증상은 점점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요.

압박이 없으면 증상도 없어 지나요?

예, 그렇습니다. TOS는 압박이 없으면 증상도 없어집니다.

신경과 혈관에 충분한 공간을 만들어 주면, 압박이 풀어지거든요.

따라서 증상이 발생했을 때, 우선 증상이 생긴 걸 빨리 눈치 채는 게 무엇 보다 중요해요.

두번째로는 압박이 생긴 곳의 공간을 열어주는 일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근육입니다.

사각근이나 대흉근, 소흉근 등의 근육이 스스로의 모습을 기억하려고 하거든요. Musle Memory 라고 하던데요.

어깨가 말리고(Rounded Shoulder), 거북목(Forward head posture)이 생기고, 호흡이 잘 못되어서 단축되고 뭉쳐진 근육은 그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압박이 계속 됩니다.

이럴 때는 자세를 바꿔서 압박이 생긴 곳의 공간을 열어줘야 하고요. 그래서 스트레칭이 좋아요.

근본적으로는 생활 패턴에 변화를 줘야 해요.

흉곽출구증후군 완치 후기 (TOS 때문에 바뀐 생활 패턴들)

제 경우는 흉곽탈출증후군이 생긴다는 것을 알기 까지도 정말 힘들었는데요.

증상을 알고, 해결하는 방법을 알고 나서는 생활 패턴을 많이 바꿨습니다.

일단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업무 시간을 줄이고, 대면 및 말로 회의를 진행하는 걸로 바꿨고요.

노트북은 사용하지 않고, 데스크탑 PC와 모니터를 구매해서 사용하고요. 그나마 집에서는 의자 없이 서서 봅니다.

회사에서도 최소한 45분마다 한번씩 자리에서 일어나서, 물을 마시던 움직이던, 자세를 바꿉니다.

사회생활도 많이 달라졌는데요. 카페에서 커피나 차를 마시는 시간은 거의 없앴습니다. 많아야 3달에 1번 정도라고 할까요 ?

외식을 할 때도 식당 분위기 보다 도 식탁과 의자의 높이가 맞지 않으면 가지 않습니다.

운전도 1시간 이상은 최대한 지양하고요.

고속버스나 KTX를 탈 때에도 1시간 이상 가야 하는 경우는, 중간에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 좌석을 꼭 확인합니다.

마무리

오늘은 제가 겪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인 TOS에 대해서 간략히 정리해 봤는데요.

TOS(흉곽출구증후군)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중력과의 싸움’ 입니다.

중력은 어디서나 적용되는 힘인데, 뭔가에 집중하거나, 한 가지 자세를 너무 오래하면, 중력 때문에 내려가려는 머리를 보호하려고 생기는 보상작용으로 목, 어깨, 허리 등의 근육이 과도하게 사용되는 거거든요. 이때 하필이면, 흉곽출구 부근의 근육이 뭉치게 되면, 압박이 생기는 원리에요.

그러니, 어디서 무엇을 하시든, 마음을 늘 편하게 먹으시고. 중력과 싸우고 있는 내 몸이 힘들어하지 않는지, 자주 돌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고요. 내용은 조금씩 계속 보강해서, 지금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해보겠습니다. 다음에 또 다른 컨텐츠로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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