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CLE 결승, ‘알아흘리’ 3수 끝에 아챔 우승 !

ACLE 결승 ‘알아흘리vs가와사키’ 경기는 알아흘리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알아흘리는 전반에 터진 2골을 앞세워 2-0으로 아시아 챔피언 자리에 올랐습니다.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 도전

알아흘리, 가와사키 모두 이번이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 도전이였습니다.

전반 초반부터, 두 팀은 첫 우승컵을 가져가기 위한 두 팀의 양보 없는 혈전을 벌였습니다.

경기 극초반이였던 4분경에 ‘알아흘리’의 완벽한 찬스를 ‘가와사키’ 골키퍼 ‘야마구치(Yamaguchi Louis)’가 연달아 2번을 막아내면서 분위기가 ‘가와사키’ 쪽으로 흘러갑니다.

‘가와사키’는 라인을 올리고, 전방부터 ‘알아흘리’를 압박하는 전술을 펼쳤고, 여기에 ‘알아흘리’ 선수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가와사키”가 다시 한번 중동 팀을 잡는 건가 ?‘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경기 전반 25분까지는 그랬습니다.

조직력과 개인기량, 체력 모든 면에서 앞선 알아흘리

ACLE 결승전 결과

전반 35분 갈레누(Galeno)의 그림 같은 감아차기 골이 터지면서, 경기는 급격히 ‘알아흘리’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이번 파이널 스테이지 대회에서 본 득점 장면중에 가장 아름다운 골이였네요. ‘가와사키’의 수비 간격이 약간 느슨해진 틈을 타서, ‘피르미누(Roberto Firmino)’가 ‘갈레누’에게 완벽한 패스를 연결했고, 이걸 그대로 감아차면서 리드하기 시작합니다.

42분 ‘피르미누’가 다시 한번 어시스트를 기록합니다. ‘가와사키’의 ‘소타(Sota Miura)’ 선수가 부상으로 빠져서 일시적인 숫적 열세에 빠진 틈을 놓치지 않습니다.  ‘피르미누’가 오른쪽 측면에서 전방으로 올려준 볼을 ‘케시에(Franck Kessié)’ 선수가 압도적인 피지컬을 앞세운 헤더로 추가골 득점. 2-0으로 앞서 갑니다.

이후 ‘소타’ 선수는 곧바로 교체 아웃 되었고요. 교체 아웃 되어서도 고통스러워 하며 우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이 장면 이후부터 완전히 흐름이 ‘알아흘리’에게 넘어갔습니다. ‘알아흘리’는 전반의 2골을 잘 지켜서, 2-0 승리를 거둡니다.

알아흘리 3수 끝 ! 드디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알아흘리’는 이번 대회까지 포함,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총 3번 올라서, 2번 준우승을 하고, 3수끝에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1986년 1월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85/86시즌 아챔 결승전에서 K리그의 ‘대우 로얄즈’에게 연장 접전 끝에 3-1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고요.

2012년 11월 대한민국 울산에서 열린 2012시즌 아챔 결승전에서 K리그의 ‘울산 현대’에게 3-0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두번이나 K리그 팀에게 고배를 마셨지만, J리그 팀을 상대로한 3수 도전에서는 2-0으로 승리하며, 드디어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우승팀 혜택

우승팀은 아챔 다음 시즌인 2025/26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진출권을 획득하게 됩니다.

‘알아흘리’는 아직 다음 시즌 출전권 확보가 미정이였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사우디 리그 시즌 경기는 편안한 마음으로 펼칠 수 있을 것 같네요. 참고로, 사우디 프로리그에서는 리그 상위 3팀이 출전권을 얻는데요. ‘알아흘리’는 현재 리그 5위이고, 남은 리그 경기는 5경기 입니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3위 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도 있지만,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다음 시즌 ACLE 진출권 확보 했으니 더할 나위 없는 결과 입니다.

반면, 일본 J리그에서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출전팀이 이미 정해진 상태였습니다. 2024년 시즌 “리그 챔피언”이자 “천황배 챔피언”인 ‘비셀고베’, 리그 2위 ‘산프레체 히로시마’, 리그 3위 ‘마치다 젤비아’로 결정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리그 1,2위와 천황배 우승팀이 다음 시즌 ACLE에 진출하게 되지만 ‘비셀고베’가 더블을 기록하면서 리그 3위였던 ‘마치다’ 에게 순서가 돌아갔는데요. 만일 ‘가와사키’가 우승 했다면, 극적으로 다음 시즌 출전권을 얻을 수 있었기에 오늘의 결과가 많이 아쉬울 것 같습니다.

우승팀은 또한, 4년뒤 열리는 피파 클럽 월드컵(FIFA Club Worldcup) 진출권을 AFC 대표로 얻게 됩니다. 이로서 ‘알아흘리’는 2029년 피파 클럽 월드컵 진출권도 획득 했습니다.

마무리

파이널 스테이지를 도입하고,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대회를 격상해서 치뤄진 경기는 화제도 많이 낳았지만, 걱정거리도 많이 남긴 대회입니다.

중립이지만, 홈경기를 치룬 사우디 ‘알아흘리’가 우승한 것만 봐도 그렇고요. 8강전부터 동아시아팀과 서아시아팀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지만, 4강에는 사우디 클럽 3팀이 올라가며, 격차가 굉장히 많이 벌어져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대회 였습니다.

‘피파 클럽 월드컵’ 또한 4년에 1번 열리는 것으로 개편되며, 4년 동안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우승팀이 우선 진출권을 얻게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연 앞으로 동아시아팀이 ‘FIFA 클럽 월드컵’에 진출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일지도 걱정이 되는 대회였습니다.

‘가와사키’가 많이 뛰고, 압박 하는 축구를 하면서 결승까지 올라가는 경쟁력을 보여준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덕분에 넉넉한 상금도 받았고, 앞으로 구단 운영에 큰 도움이 되겠지요.

상금 규모가 점점 커지기 때문에, 앞으로 ACLE 엘리트 파이널 스테이지에 몇개의 팀을 진출 시키느냐에 따라, 동아시아 국가별 리그 수준 차이도 제법 벌어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우리 K리그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세워서 준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에 또 다른 컨텐츠로 뵈여.

ACLE 관련 다른 글 보기

error: 복제 금지 입니다.
Share via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