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 8강 알힐랄vs광주 TV중계, 개 발리던가 개 바르던가, 경기 결과 및 후기

알힐랄vs광주, 드디어 ACLE 파이널 8강 광주FC 와 알힐랄 경기가 한국 시간 26일 새벽 1시 30분에 시작됩니다. 티빙에서 생방송으로 ‘TV중계’ 보실 수 있고요. 조선대학교에서 1,000 여명이 모여서 응원전도 펼친다고 합니다.

광주FC와 알힐랄 대결은 아주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레임인데요. 알힐랄은 말이 필요없는 ‘아시아 챔피언’으로, ‘아챔 결승’에만 9번 진출해서 4번 우승하고 5번 준우승한 팀이고, Transfer Market 기준 선수 가치로 비교하면, 광주FC 대비 20배 차이. 연봉으로 비교하면 대략 50배 차이나는 ‘사이즈가 다른 팀’입니다.

2021년 아챔 결승전에서 알힐랄 vs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를 TV중계 보다가 만원 관중과 응원 문화에 질려 버렸던 기억도 나네요. 그때 1분만에 알도사리에게 원더골 먹고, 미친 현장 분위기 속에서 어리버리 패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2025년 ‘아챔 엘리트 파이널’에서는 광주FC는 ‘잃을 것은 없고, 얻을 것은 많은 팀’이니 만큼, 이정효 감독 인터뷰 대로 ‘개 발리던가, 개 바르던가’ 정신으로 쎄게 밀어 붙였으면 좋겠습니다.

ACLE 8강 알힐랄vs광주 TV중계

그럼, 광주FC의 선전을 빌며, 힘차게 응원 하겠습니다 !

‘우리는 불가능의 반대말이다’ 광주FC 화이팅!

ACEL 파이널 8강, 경기 결과

경기는 7-0으로 끝났습니다.

‘체급차’, ‘높은 벽’, ‘선수 연봉차’ 등 다양한 말로 아쉬움을 달래보려고 하지만, 막상 경기 시작 5분만에 골을 허용하니, 2021년 트라우마가 생각이 나더군요 ㅠㅠ. 그래도 5-0 까지는 라인 안내리고 어떻게든 광주다운 축구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후반 10여분을 남기고는 경기를 포기한 듯 와르르 수비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광주 축구 특유의 높은 체력 소모 스타일, 긴 비행 이후의 원정 경기라는 불리함, 아직도 쿨링 브레이크(cooling break)를 해야 하는 33도가 넘는 더운 날씨, 사우디 관중들의 압도적이고 기가막힌 응원 문화. 무엇보다도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이 느꼈을 스스로에 대한 한계와 계속 맞서 싸우는 광주 선수들이 힘겨워 보였습니다.

결국, 이정효 감독 인터뷰 대로 ‘개 발렸지만’, 광주 선수들 입장에서는 큰 자양분이 될만한 경험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언제 또 ‘아시아 최강팀의 탈’을 쓴 ‘유럽 챔피언스리그 수준 팀’에게 수비 안 내리고 경기 해보겠습니까 ? 이번 아챔 엘리트 부터는 대회 규정과 방법이 바뀌면서, 예전 같으면 결승전에 가야 서아시아 팀과 대결할 수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파이널 8강부터 서아시아 팀과 대결을 할 수 있게 된 거거든요.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광주FC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겁니다. 주말에 K리그로 돌아와서 경기 해보면 사뭇 다른 감정이 들것 같아요. K리그 상대팀 선수들이 슬로우 모션으로 뛰는 것처럼 느껴지고, 공간도 더 넓어 보일것 같습니다. 이번 경험을 자양분 삼아 한걸음 더 성장하고, 광주FC 선수들이 각성해서 K리그 우승 혹은 준우승을 노렸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ACLE 2026 시즌은 못나가도, 2027 시즌 ACLE 출전은 도전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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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제 다시 K리그 응원하러 가야겠네요~

다음에 또 다른 컨텐츠로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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